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이상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이 채소에 포함된 방사능 측정법을 '수확 후 물에 씻지 않고 즉시 측정'에서 '물에 씻은 후 측정'으로 변경한 것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방사능 측정법이 변경됐다는 사실은 23일 도쿄대학병원 방사선 의료팀의 한 관계자가 "기존 메뉴얼에는 (채소의 방사능 측정 시)'수확 후 물에 씻지 않고 즉시'라는 기재가 있었지만, 후생노동성에서 물에 씻고나서 측정하도록 각 지자체와 측정 기관에 연락이 있었다"는 트위터 기입이 올라오면서 일본 인터넷에 확산됐다.
이같은 변경된 측정법에 대해 인터넷 커뮤니티 '2채널' 등지에서는 "검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수치를 낮추려는 의도다" "드디어 일본 정부의 은폐공작이 시작됐다" 등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동시에 해당 트윗은 네티즌들의 리트윗(RT)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며 불신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측정법이 변경됐다는 것은 사실일까?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제이캐스트뉴스의 취재에 "17일 처음으로 통지가 내려왔고 18일부터 사무 연락을 통해 시금치 등에 대해 '물에 씻은 후'에 측정하라고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 전까지는 2002년 정리한 메뉴얼 규정을 통해 '물에 씻지 않은, 흙이 묻은' 채소의 방사능을 측정했다.
중요한 것은 측정법을 바꾼 이유다. 후생노동성의 설명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발생하 기 전까지 일본의 식품위생법에는 방사성 물질 검출에 관한 잠정 규제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종래의 메뉴얼 상으로는 '환경 모니터링의 일환'으로서 채소의 방사능을 측정, 즉 '물에 씻지 않은' 토양의 방사성 물질까지 포함해 측정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정 규제치가 필요해지자 후생노동성은 급히 일본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음식물 섭취 제한에 관한 지표'를 잠정 규제치로 사용하기로 17일 합의했다. 이에 '식용을 전제로한 상태'의 방사성 물질 측정이 필요해졌으며, 평상시 일반인이 채소를 섭취하는 방법처럼 '물에 씻은 후' 측정하는 것으로 방법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한편, 문제의 트위터 글을 올린 도쿄 대학병원의 관계자 역시 이번 결정을 "방사성 물질 검출 수치를 낮추기 위한 일환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시금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네덜란드의 사례를 들며 "이미 예전부터 일본 정부에 채소를 '물에 씻은 후' 측정해야 국제 기준에 맞는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다. 원전사고 발생 후 너무 급작스럽게 측정 방법이 변경됐으며, 특히 사태 발생 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보여준 믿음직스럽지 못한 대응에 '뭔가 속고있는듯한 느낌이다'라며 불신감을 표시하는 의견이 많이 눈에 띄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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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안전따위는 없는 것이냐?
피폭되고나서 가장무서운게 내부세포 재생이 안되는거다.
특히 대장내의 점막형성이 안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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